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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우아한 거짓말

Jsphnn 2018. 6. 29. 04:58


오프닝부터 마지막까지 울었다
천지가 왜 그럴 수 밖에 없었는지 알게될 수록 너무 슬펐다 죽었다는 걸 알고있는데도 제발 안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 제발 좀 주위에서 잘 해주고 모진말들을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

작고 예쁘고 한없이 착한 아이
천지는 마지막까지 너무 착했다
특히 마지막 털뭉치에 남긴 편지엔 .....
끝까지 가족마음을 이해하는 편지였다
화연이한테 남긴 편지도 그렇고 자기감정보단 편지를 받는 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해주는 듯한 예쁘고 착한 마음이 담긴 편지..

천지가 뱉는 말들 하나하나 너무 마음아프고 눈빛도 너무 슬프고
미라와 작지만 깊었던 우정이 보였던 털실을 푸는 장면을 보고 천지가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고 이대로 계속 웃었으면.. 하고 바랬는데..

만지의 꿈속에 나왔던 장면은 정말 .....




그리고 기억에 남는 장면은 만지와 미라와 미란이 사이에 감정선이 고조되는 부분이었던 옥상에서 대화하는 장면

여기서 천우희 연기가 정말 좋았던 것 같다.....
비록 친동생을 아끼고 더 보호해줄 수 밖에 없었지만
착한 언니인 동시에 착한 친구인게 딱 드러나는 장면 그 복잡한 장면을 영화에 잘 담은 것 같다

천지가 남기고간 털뭉치들
털뭉치는 실을 다 풀어내야 풀어내고자하는 그 마음과 관심이있어야 그 속을 발견할 수 있다 김희애가 뜨개질을 하다 발견했던 것 처럼말이다

만지가 어려워했던 천지의 마음
알면 안된다는 건지 제발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내 생각은 둘다다 가족은 몰랐으면 하는 마음이 어느정도 있었을 거다 돈버느라 바쁜 엄마에게 짐이 되기 싫었을 거다 그렇지만 제발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도 분명 있었을 거다..

이 영화에 내가 다른 영화보다 더 많이 울면서 볼 수 밖에 없었던 건 아마 표현하고 싶은데 잘 표현하지 못했던 내 우울한 생각들로 천지에게 감정이입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아무래도 내가 둘째다 보니 그런 것도 있고.. 물론 나보다 백배천배 착하지만..

난 그 착한 애가 엄마나 언니에게 감정표현하는 것들이 너무 슬퍼보였다 웃으면서 말을해도 슬퍼보였다 특히 엄마에게 하는 대사가.. 엄마마음을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그 예쁜 마음이 너무 착해서 안쓰럽기도하고.. 자기는 말도 못꺼내고.. 몰래 우울증에 대한 책들을 읽어가면서..

천지의 대사엔 하나하나 다 조심스러운 마음이 담겨져있는 듯 했다

연기는 진짜 다들 너무 잘하는 듯.... 캐스팅이.. 굳
모든 캐릭터에 그렇게 길지 않은 장면들 속에서 성격이 잘 드러났던 것 같다
김희애의 자연스러운 엄마연기... 고아성은 뭐 말할 것도 없고 김유정도 그렇고 천우희, 동생역할했던 미라도..
김향기의 연기가 난 제일 좋았다 몇 없는 대사와 눈빛으로 스토리 전체를 이끌어야하는 캐릭터였으니까

정말 너무 너무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럽고 내가 가서 꼭 안아주고 싶은 동생......
천지야 넌 거기서 분명히 행복할 거야 천사같은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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